부지런한 누군가가 길 한켠에 곱게 모아놓은 낙엽 옆을 지나가며 추워진 날씨에도 아직은 가을이 멀리 가버리지 않았음을 느낀다.

땅바닥을 뒹굴고 있어도 너희는 참 예쁘구나.

온 힘을 다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너희도 참 예쁘다.

 

너무 하기싫은 날엔 쉬어갈 수 있는 용기를...

힘들면 쉬어가는게 나를 사랑하는 또하나의 방법임을 느낀다.

 

 

'일상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1.27 달날  (0) 2017.11.28
2017.11.24 쇠날  (0) 2017.11.24
2017.11.16 나무날  (0) 2017.11.21
2017.11.14 불날  (0) 2017.11.15
2017.11.03 쇠날  (0) 2017.11.06
      일상여행  |  2017. 11. 21. 10:46




겨울이 되면 사무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건조해진다. 

공기청정기에 붙어있는 가습기를 사용해보아도 겨우 습도 30%가 되곤 한다.

날이 너무 추워져 천정에 붙어있는 난방기구를 틀지 않고는 안되게 되었다.

따뜻은 한데 온풍이다보니 정말이지 각막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

가지고있는 개인 난방기구도 어쩌다보니  온풍기라 어떻게 해도 건조하다.

잘 되다보니 갖다 버리고 난로로 교체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동안 가열식 가습기를 썼었다.

나름 하루면 1리터 물을 다 소비하고 내 책상 정도는 커버 되는지라 열심히 썼었다.

열심히 안 쓸 수가 없는게 안쓰면 눈이... 눈이... ㅜㅜ

 

올해도 가습기를 써야 하는데 문제는 노트북에서 데스크탑  PC로 바뀌면서 책상에 자리가 너무 협소해졌다는 것이다.

고민 끝에 눈, 코 모두 병을 얻을 수는 없겠다 싶어서 가습기를 꺼내려고 사물함을 열었는데....

이게 왠일???

가습기가 없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올초 봄에 가습기를 넣어두려고 잘 씻어서 물기털다가 그만 가습기를 내동댕이 쳐서 깨졌던게 생각이 났다.

아이고...

 

미니멀해지긴 멀었구나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도 기억 못하고...

아직 너무 많이 가지고 살고 있나보다.

 

여튼 미니멀라이프도 필요한건 사야하니까.

이미 물건이 하나 줄어있는 상태니까 하나를 사도 괜찮다. ㅎㅎ 그래서 -1+1 임.

 

여튼 가습기는 반드시 필요한 물건 이기에 구매 하고자 검색을 시작했다.

필터가 필요없는 포그링과 그외 다른 가습기들중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습기도 상당히 맘에 들어서 그걸로 살까 했는데 아무래도

가능하면 USB로 작동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남아있는 물 양이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포그링은 필터가 필요 없는 대신 약간의 소음과 잠기면 안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여차저차 검색을 하며 마음을 바꾸기를 여러번... 포그링으로 정해지는 듯 하였으나

막판에 급 가격은 좀 비싸지만 디자인으로 날 설득한 라인프렌즈의 브라이언 가습기로 결정.

 

습기 뿜뿜 하며 셀카 찰칵.

역시 45도 각도지.

노란색 튜브는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입구가 작은 생수병의 경우는 사용하지 않아도 되나 컵을 쓸때는 필요하다.

 

따로 컵을 사거나 할 필요는 없어서 여름에만 사용하는 드링크자 를 집에서 가져왔다.

유리라 조심해야 하지만 물양이 보이고 손잡이가 있어서 물 담을 때 편하다.

 

근데 문제는...

생각보다 필터가 짧아서  컵이 너무 남아 돈다는것...

근데 우리집엔 작은 유리컵이 없어... 일단 이대로 사용해할 것 같다.

일반 USB가습기에 비해 비싼 일본 진동자를 사용하여 가격이 좀 비싸다는데 특별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물을 많이 쓰진 않는 듯 하다.

계속 가습과 인터벌가습기능이 있는데 사무실은 심히 건조하므로 계속가습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맺힘 현상은 없고 연속가습으로는 3시간 쓰면 꺼지는데 이게 은근 불편하다.

그래도.. 튜브타고 열심히 뿜뿜 하니까.. 귀여우니까 봐준다!! ㅋㅋㅋ

 

분무량이 얼마 안되는 것 같아도 적어도 눈아픈건 없으니까 충분히 만족한다.

우리 오래가자. 브라운~

 

 

 

 

'Minimal과 Maximal 사이 어딘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프라이데이의 유혹  (0) 2017.12.19
전등교체  (0) 2017.12.07
미련 버리기  (0) 2017.11.11
-1 +1 아이패드거치대  (0) 2017.11.02
수납장님이 오셨습니다  (0) 2017.08.18
      Minimal과 Maximal 사이 어딘가  |  2017. 11. 21. 10:44




하루만에 남미를 여행하고 왔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싶은 내 욕망을 회식에서 해결. ㅋㅋㅋ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사다리의 승자가 되어 자극적인 멕시코 음식으로 결정.

회사에서 가까운 합정으로 가기로 하고 6시에 칼퇴하여 우르르 몰려갔다.

 

최초 1회만 나온다는 나초.

너무 두껍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인원이 많은 관계로 2테이블에 나눠 동일한 메뉴를 2개씩 시켰다.

아주 잘한일이라고 칭찬받음 ㅋㅋㅋ 이건 치킨퀘사디아.

사실 치킨퀘사디아는 집에서도 종종 해먹는지라 큰 감흥은 없지만 매콤해서 좋음ㅎㅎㅎ

 

그리고 내가 시킨 엔칠라다.

좋아! 자극적이야!! ㅋㅋㅋ 맵고 좋다.

 

4명이 나눠먹기엔 좀 힘들었던 부리또.

 

마지막으로 화이타.

여기까지 먹고나니 꽤나 배가 불렀다.

사진엔 없는데 맥주로는 호가든 로제를 시켜 먹었는데 다들 남자들이라 별로라고 했지만 내입엔 음료수같고 좋았다. 헤헷

 

안주로 먹을 나초. 그리고 과카몰레.

시원하니 좋음.

 

2차로 근처를 살짝 헤매다가 간 자이온보트.

자메이카가 컨셉인듯.

분위기가... 넘 좋았다.

사장님은 머리도 길고 펑퍼짐한 바지에 수염도 있고 후리해보였... ㅎㅎㅎ

예약석이라고 놓여있어 나갈까 하다가 물어보니 그냥 앉으라고 하여 다행히 추위에 더 떨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산토리위스키가 들어간 무언가... 이름은 까먹...

상큼하고 시원하긴 한데 뒤에 위스키 향이 훅~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킨 안주랑은 꽤 잘 어울렸다.

참고로 같이간 다른 분이 병맥주인 코코넛 뭐시기를 시켰는데 간장맛이 난다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은 브랜드 코나 어쩌고는 흑맥주 느낌의 커피 같았다.

 

안주로 시킨 저크치민.

구운양파는 역시 진리. 치킨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굉장히 맛있었다.

소스는 조금만 먹어도 엄청 매운데 맛있었다.

첨에 먹을땐 모르는데 5초뒤에 훅들어오는 통증...

배만 안불렀어도 계속 먹었을텐데 1차에서 너무 많이 먹었나 배불러서 더 먹지 못하고 나와서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곳.

 

여행을 못 갈땐 음식으로라도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그리고 이런 다양한 음식점이 많은 합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것도 좋다.

 

'일상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1.24 쇠날  (0) 2017.11.24
2017.11.20 달날  (0) 2017.11.21
2017.11.14 불날  (0) 2017.11.15
2017.11.03 쇠날  (0) 2017.11.06
2017.11.02 나무날  (0) 2017.11.04
      일상여행  |  2017. 11. 21. 10:41




◈Rabbit 1.

드디어 끝.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억지로 해야 한다는것은 여러모로 에너지 소모가 많다.

하기 싫어도 가능하면 즐기면서 해봐야지 라고 생각해봤지만 사람이 어디 그렇게 쉽게 되는 동물이던가.

여전히 하기 싫은채로 그렇게 억지로 꾸역꾸역 끝냈다.

그러면서 어영부영 또 게을러져 버렸다.

시험기간에 공부는 손에 안잡히고 그렇다고 다른걸 하기엔 죄책감에 다른것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그냥 시간만 보낸 듯 하다.

어쩜 나이를 먹어도 이리 똑같은지... ㅎㅎㅎ

 

◈Rabbit 2.

춥다.

아침에도 춥고 밤에도 춥고 심지어 낮에도 춥다.

왜 우리 사무실은 이리도 추운게야...

감기에 걸리진 않았는데 뭔가... 옆에서 계속 알짱대고 있는 느낌.

감기걸린 남편이 옆에 있어서 그런가... -_-a

제발 오지말고 저리가!!!

 

'일상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1.20 달날  (0) 2017.11.21
2017.11.16 나무날  (0) 2017.11.21
2017.11.03 쇠날  (0) 2017.11.06
2017.11.02 나무날  (0) 2017.11.04
2017.10.24 불날  (0) 2017.10.30
      일상여행  |  2017. 11. 15. 16:42




나는야 마카오 정 (4) -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불펌을 금합니다.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했다.

밤이라 한산한 공항이다.

 

빡빡한 일정과 저질이 되어버린 체력 때문에 힘든 우리는 들어가기 전까지 캐리어를 발판 삼아 다리를 쉬어 주었다.

 

너도 수고 많았다. 달려있느라...

친구가 사준 젤리를 먹으며 달달한 시간.

 

안으로 들어가니 면세점도 열린 곳이 별로 없고 볼것도 별로 없다.

 

사람도 없어 면세점도 한산하다.

나도 뭐 딱히 살 것이 없고...

졸리기도 하고...

 

모처럼 생긴 PP카드를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와 헤어져 혼자 라운지에 왔다.

오호라... 라운지란 이런 곳이군.

 

늦지말라고 비행기 상황은 계속 나오고 뭔가 좀 먹을 것도 있고 편한 의자가 있다.

혼자 이런 곳에 와 있으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친구는 신경쓰지말고 다녀오라고 하는데...

 

시간 맞춰 비행기를 타러 왔다.

저 비행기가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기내식으로 애매한 샌드위치가 나왔다.

아아아 눈도 아프고 건조하고...

 

해가 뜨고있다.

도착하면 새벽이다.

 

피곤에 찌들어 한국에 도착.

버스를 타고 송내역에 도착해서 거기서 택시타고 집으로.

친구야 고생많았다~ ㅎㅎㅎ

 

집에 도착해서 짐을 좀 정리해 보았다.

아몬드 쿠키랑 파인애플쿠키. 이것들은 집에서도 먹고 회사에도 나눠주고 할 예정.

 

그리고 좀 새로운걸 사보자 싶어 사본 누가.

블루베리 누가 와 커피 누가.

역시 커피는 진리지 말입니다.

 

사사에서 산 립밤과 핸드크림들.

그리고 친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컵받침. 저건 마카오타워에 갔을 때 샀던 것이다.

핸드크림은 가볍게 사용하기 좋았다. 친구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주기도 좋고.

틴케이스는 나중에 뭐로든 쓰기 좋고.

 

이렇게 마카오 여행은 끝을 맺었다.

정말 신나게 먹고 돌아다닌 곳이었다.

다녀와서 느낀 것은 홍콩-마카오 함께 가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는것.

마카오만 열심히 돌아다니며 볼 수 있어서 마카오를 나름대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마카오를 가고싶어하는 분들께 가능하면 마카오는 따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이야기/[2013]Macau  |  2017. 11. 11. 23:41



토끼동자'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