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에 가까워지겠다고 조금씩 조금씩 버리기를 하고 있었다.

1일 1버리기도 해 보았는데 내 생활에 1일 1버리기는 무리고 차라리 생각날때, 혹은 한번에 우와악~ 버리는게 더 맞는 것 같아서

현재는 생각나거나 주말에 한번씩 정리하면서 버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번에는 책과 음반을 처분했고...

한때는 옷도 좀 버렸었는데 이번에 겨울 옷 들을 꺼내면서 또 한번 버리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 겨울옷을 꺼내면서 옷장 한켠에 걸려있는 옷들을 보니 버릴때가 되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자리만 차지하고 1년에 1번도 안입는 정장.

한 3년 전 쯤 회사 행사에 한번 입긴 했는데...

이 정장은 메이커도 잘 알 수없는 정장이 어디선가 굴러들어왔는데 제법 잘 어울려서 가지고 있다가 그럭저럭 잘(? 대략 3년 1회정도? 이걸 잘이라고 표현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요긴하긴 했다. ) 입었다.

그런데 ...

이젠 이런 정장이 아니더라도 정장 느낌으로 입을 수 있는 옷들도 많이 있고 해서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버리기로 결정.

 

이 옷은 졸업앨범 찍을 때 산 정장이다.

투피스라서 치마도 있는데 검정색 치마라 분명 쓸 곳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버리는 것은 보류.

이 옷은... 지금 봐도 참 예쁘긴 한데.. 안에 뭔가 입기 뭐한 옷이라 이거 하나만 입어야 해서 그게 문제.

옷이 너무 새거라서 두세번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다가 과감하게 미련과 함께 버렸다.

졸업 앨범 찍을 때이니 거의 12년 정도 된 옷인데 5번도 안입은 듯 하다. ㅜㅜ

그때는 정말 뭘 몰라서... 흑흑... 아깝다 아까워...

이런 마음에 계속 넣었다 뺐다 ㅋㅋㅋ 딱히 누구를 줄 사람도 없어 헌옷 수거함으로 모두 보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 옷은 너무 아깝다. 그래도 어쩌겠어. 입지를 않는데... 아하하하하...

 

버리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물건만 버리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묻은 나의 미련도 함께 버려야하니...

물건을 버리는 것 보다는 나의 미련을 버리는 것이 더 어려워서, 그래서 버리기가 더 어려워 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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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때 친구에게서 로브를 빌려 입었는데 다시 돌려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할겸 영등포에서 비버를 만났다. 

금요일 저녁이라 버스가 은근 막히더군.

 

여행 마지막에 남편이 배탈나면서 상당히 순한 음식만 먹었더니 자극적인 것들이 엄청 땡겼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짬뽕.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있는 발재반점 에서 볶음 짬뽕을 시켰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있었다. 충분히 나를 만족시켜주는 자극이었다. ㅋㅋㅋ

여행때 있었던 얘기도 하고 사온 선물도 주고 옷도 돌려주고...

 

날이 너무 춥고 10시 이후까지 있을 생각이 아니어서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카페를 가기로 했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마호가니 라는 카페.

나름 인테리어도 괜찮아보여서 들어갔는데... 눈을 확 잡아끄는 케이크가 있었다.

밀푀유같은 파이 사이사이에 크림이 있고 위에는 초콜렛으로 뒤덮혀있었다.

나이거 먹고싶어! 라고 했더니 친구도 콜. ㅋㅋㅋ

높이가 무려 커피만하다.

꼭대기에 있는 것은 그냥 초콜렛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바나나에 초콜렛 입힌것.

먹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다 먹었다. 우헤헤헤헤

크림 맛있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무지개케이크로 유명한 도레도레 에서 연 카페였다.

 

둘이서 차마 여기에 쓸 수 없는 얘기들을 많이 나눴다. 참 서글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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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사야지 했던 품목이 있었다.

바로 쌀국수 스톡.

남편도 나도 쌀국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쌀국수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어느순간 그 쌀국수가 수입이 안되어 판매가 되지 않기 시작했다.

1년 정도 되어가는듯...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쌀국수도 사먹어보고 하는데 별로 맛이 없어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

그러다 베트남에는 쌀국수 스톡을 파는데 맛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잔뜩 사와서 쌀국수를 만들어보았다.

조리법 써있기로는 물 500ml에 한조각 넣으라고 했는데 그러면 2그릇에 부족할듯 하여 일단 1리터에 한조각을 넣어보았다.

부족하면 더 넣으려고...

근데 충분히 괜찮다.

스톡이 물과 어우러지면서 나는 향을 맡으니 아니 여기는 베트남?!!!

화요일에 샤브샤브용으로 사온 고기를 남겼다가 넣어먹으니 정말 꿀맛!!!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왼쪽 소스는 사이즈를 보여주기 위해 같이 찍음.

저정도 크기에 4조각이 들어있다.

한조각으로 쌀국수 2그릇. 결과적으로 저 하나로 쌀국수 8그릇을 끓일 수가 있다.

그런데 가격은? 200원. 200원으로 쌀국수 8그릇. 대박!!!

 

저 묶음은 6개가 아니라 12개다. ㅋㅋㅋ

이번 여행에서 정말 잘 사왔다고 생각됨.

당분간 쌀국수 걱정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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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 마이상은 말했다. 

물건하나가 들어오면 하나를 뺀다고...

 

딱히 그래서는 아니고 이제 보내주어야 할 때가 된 물건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 아이패드 파우치겸 거치대.

거치대겸 파우치 라고 해도 되는 녀석이다.

아이패드를 처음 구매하고 거치대도 되고 파우치도 되는 제품을 찾다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발견했다.

비록 가장 높은 각도로만 거의 사용하지만 각도 조절도 2가지로 되고 쓰다가 이동해야 할 때면 쏙 넣어다니면 되는 아주 기특한 제품이다.

2011년에는 Reddot design award 에서 수상까지 한 제품으로 사용해보니 수상할만하다는게 내 생각. ㅎㅎ

처음 구매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수년째 사용한 거치대였다.

 

가죽이라 굉장히 튼튼하고 딱히 험하게 쓰지 않아서 몇년은 더 사용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거치대의 역할도, 파우치의 역할도 거뜬히 해 낼 수 있지만 문제는...

 

이렇게 가죽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는것...

아주 잘게잘게 벗겨져서 온 천지를 빨간 고춧가루마냥 묻혀둔다는것...

 

사실 얘가 이렇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작년 여름 보라카이로 여행을 갔는데 무거우니 아이패드는 케이스에 넣어 캐리어에 넣어두었다.

이동중에 비가 엄청 왔는데 하드캐리어였지만 지퍼부분은 천이 었기 때문에 물이 스며들어 그만 아이패드케이스를 적신것이다.

그뒤로 그만 이런 몰골이 되어버렸다... ㅜㅜ

 

모양만 이러면 상관 없는데 애가 점점 비듬처럼 자신의 각질을 떨어낸다는것...

이번에 여행 가면서는 에코백에 넣어 갔는데 도착해보니 가방안이 정말 처참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오랫동안 함께한 이녀석을 그만 보내주기로 결심 하였다.

 

그러면 대체품이 꼭 필요한데....

딱히 다른 제품을 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고 이 제품 만큼 맘에 드는 제품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결국은 같은 제품을 열심히 찾아 구매하였다.

 

처음엔 브랜드만알고 제품명을 몰라 검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판매처를 찾아냈지! 후후

이름이 Smart Stand Sleeve 였구나.

버리고나도 다시 같은 물건을 사게 되는 것을 보면 이 물건은 나에게 설레는 물건인가보다.

비록 아이패드가 예전에 비해 사이즈가 작아져서 파우치에 넣으면 좀 헐렁하지만 그러면 어떠리.

난 니가 너무 마음에 든다. ^^

앞으로도 내 아이패드를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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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으로의 여행.

다 잊고 맛있는거 마니 먹고 신나게 놀다오자~

다녀오면 다낭 여행기는 언제쯤 쓸 수 있으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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