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여자들만을 위한 여행이었다.

어쩌다 보니 친척언니 결혼 전에 이모, 언니, 엄마, 나 이렇게 여행 한 번 다녀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모두들 흔쾌히 동의 하였다.

내 심정으로는 이때 흔쾌히 동의한 나의 멱살을 잡고싶다.

큰 교훈을 얻었으니 다음번은 없으리라.

 

여튼... 이모네는 전남에 살기 때문에 서울권인 우리와는 너무 거리가 멀어 여행준비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대부분은 내가 진행하고 필요하면 의견을 조율 하기로 했다.

뭐 다들 큰 불만은 없었다.

 

여행지에 대한 결정은 다같이... 한 셈인다.

중국은 뭐 패키지로 많이들 가시기도하고 엄마는 패키지가 아닌 여행을 원했기에 중국은 제외.

패키지가 아니면 중국은 내가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일본을 가면 나야 편하지만 원전 문제도 있고 해서 굳이 꼭 일본을 가야할 필요를 못느껴서 패스.

원전만 아니었으면 온천여행으로 다녀왔을 겄이다. 다들 그렇게까지 가고싶지는 않다는 의견들이었다.

 

휴양지를 가고싶었던 나와 언니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동남아 어딘가로 가보자. 라고 이야기가 모아졌다.

동남아 중에서는 필리핀이 바다가 예쁘다고 하고 비행기 시간도 엄마가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시간이라 세부로 정해졌다.

 

어른들 모시고 가는 것이기도 하고 리조트에서 수영도 하고 놀고싶어서 숙소는 무려 샹그릴라로 예약하고 에어텔로 예약해서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편히 가기로 했다.

쉬기만 하는건 엄마든 이모든 반대일듯 하여 호핑투어도 알아봐서 신청하고 마사지는 매일매일. 간김에 보홀 투어도 신청하였다.

 

엄청난 검색질로 이런저런 준비를 한 나는 휴양지로 여행갈 생각에 조금은 신이 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반전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여행이야기/[2014]Cebu  |  2017. 11. 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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