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집 거실 등의 모습이다.

왜 저런 모양인고 하니....

전등은 2개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물론 커버도 있다.

그런데... 전등 2개를 넣었을 때 하나가 자꾸 깜빡여서 하나만 끼워 뒀더니 너무 어두운 것이다.

하여 커버를 빼고 사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의 거실은 우리 집에서 가장 어두운 공간이었다.

어차피 이사갈거 그냥 좀만 참고 살자 라고 했으나 이사는 가지 않게 되었고 그 뒤로도 그냥 난 아무생각 없이 저 상태로 살고 있었다.

전세집이란 그런거같다.

내 집이면 어떻게든 고치고 가리고 예쁘게 해서 쓸텐데 [전세집]이란 마법같은 단어 하나로 "그냥 대충 살지뭐..." 가 되는 것이다.

 

저 전등이 남편은 많이 거슬렸나보다.

사람마다 거슬리는게 다르듯 나는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싶었던 전등이었는데...

 

사실 내가 어떻게 해 볼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 했던 것 같다. 키도 작고 전기를 만지기엔 좀 무서웠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기계라면 나도 어떻게든 손을 대 볼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집안의 웬만한 것들이 다 내 손이 가는데 저런 것까지 내가 하기는 싫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어느날 퇴근해보니 남편이 LED 전등을 주문했고

그다음날 퇴근해보니 낮동안 남편이 혼자 끙끙대며 등을 달아두었다.

불켜진 거실은 그야말로 광명!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는 남편에게 너무 좋다고 계속 얘기하며 고생했다고 추켜주었고 남편도 진작 할걸 그랬다고... 이렇게 좋은데.. 라며 좋아했다.

집에서 가장 어둡던 공간이 가장 밝은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체감상 거짓말 안하고 최소 5배는 밝아진 것 같다. (10배라고 쓰려다가 오바같아서 줄임 ㅋㅋㅋ)

오래된 집이다보니 상태가 좋지 않아 등을 가는게 쉽지 않았다는 남편... 고마워~ ^^

 

등 교체로 집이 훨씬 깔끔해지고 미니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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