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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내가 사는 아파트도 재활용쓰레기 대란을 겪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비닐과 플라스틱을 수거하지 않겠다는 공지에 깜짝 놀라 회사분들과 집안 어른들께도 물어보았었다. 

플라스틱과 비닐을 수거하지 않는다면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데 그 분량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나섰고 수거하지 않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는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버린 재활용쓰레기는 중국으로 팔려가고 있었다는것... 
까맣게 몰랐다. 당연히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처리 되고 있는줄 알았지 외국에 팔려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중국이 재활용쓰레기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전 세계가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 되었다. 

우리나라의 재활용 쓰레기의 경우 문제가 상당히 많았다. 
배출시 너무 더러운 상태로 배출하는 것도 문제이고. 페트병에 붙은 비닐은 잘 떼어지지 않아 페트병 재활용이 어려웠다. 
일반 플라스틱 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도 심각했다. 
미세플라스틱은 걸러지지도 않아 바다로 그대로 유입되고 그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악순환이었다. 
화장품,치약 등 많은곳에서 사용되며 심지어 아크릴수세미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대체 나는 얼마나 지구를 해하며 살았던 것인가... 

그래도 평소에 손수건 사용하기, 가끔이라도 텀블러 이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를 실천하고는 있지만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단 플라스틱 사용을 열심히 줄여보고자 하여 가장 먼저 하고 있는 것이 빨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나란 인간은 매우 불완전하고 의지 박약이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하지 못한다. 
다만 그동안 회사에서 물마실때 쓰던 빨대 사용을 중지 하기로 했다. 
사실 빨대를 사용하면 상당히 편하다. 립스틱이나 틴트를 텀블러에 묻히지 않고 빨대만 갈면 되니까... 
하지만 이 빨대가 썩지도 않고 수많은 동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사 본것이 다이소의 종이빨대였다. 

사용해본 결과... 음...
내구성이 떨어지는 지라 순식간에 음료를 마실 것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얼음이 있는 음료를 마시다가 얼음과 섞으려고 저었는데 휙 꺾여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래... 넌... 아닌것 같다.  


정부에서는 이제 카페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점주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음... 근데 점주가 무슨 힘이 있어서 손님들을 막을 수 있을까 싶다. 
차라리 개인에게 벌금 물리면 더 잘 지켜질 것 같은데 말이야. 

 

여튼. 그런고로... 
현재 회사에서 쓰는 스테인레스텀블러를 하나 더 사서 집에두고 밖에 나갈때 가져갈까 하는 고민이 있다. 

아직 스테인리스 빨대까지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신 빨대없이 먹을 수 있는 음료들은 없이 마시도록 하고. 텀블러 꼭 사용하도록 하고. 그것부터 습관화 시키고 싶다.

그리고 화장품 성분도 꼼꼼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근데... 성분이라는게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무슨 화학 전공자도 아니고 똑같은 성분을 이름을 다르게 적어두기도 하고 말이지...
그래도... 아주 다행인것은 식약처에서는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을 치약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오예~~~~
힘들게 성분 외우지 않아도 되서 다행이야. 하하하


근데 최근 배달음식들을 먹게 되면서 죄책감이 늘었다. 
배달 음식은 모두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오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 ... 집에서 음식하기 너무 힘들때 참 고마운 존재인 배달음식이긴 하지만 다 먹고 난 뒤 쌓인 플라스틱 용기를 보면 죄책감이 한없이 밀려온다.
내가 조금만 고생하면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
그래도 먹을때 먹더라도 배출시에는 최대한 깔끔하게 배출하고자 노력 중이다. 
하지만... 역시 줄이는게 내 건강에도 지구의 건강에도 좋겠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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