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현재 내 업무와는 관련없는 자격증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따오라 하고

어머님 수술도 있고 조금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긴급 우선권을 지닌 저 두가지 일들 때문에 아무것도 손을 못 대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이 지나고나니 사람들은 미뤄둔 일을 하는지 업무의 질과 양도 엄청나게 늘고있다.

 

공부는 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이번엔 안되려나 싶다.

기출문제와 답을 봐도 왜 이게 답인지도 모르겠고.... 하아... 이런 젠장할.

10월만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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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여행  |  2017. 9. 20. 11:46




정말 험난한 하루였다.... 

 

오늘은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날이다.

조금이라도 미니멀해지고자 책과 음반을 정리했다.

정리한 책과 음반 중 중고로 팔 수 있는 것들을 추려놨었다.

중고 매장으로 가기 전 다시한번 판매가 가능한지 확인 후 큰 에코백에 책을 넣고 혹시라도 불상사가 없게 하기 위해 음반들은 나눠서 뽁뽁이로 감쌌다.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합정으로 향했다.

어제 본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에 나온 마루 사연이 생각나서 혹시 뭔가 있지 않을까 싶어 네이버를 뒤적거렸다.

뉴스에도 나온 큰 사건이었다.

한참 보고있는데 방송에 이번 정류소는 '당산' 이라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응? 나 왜 당산에 있어???

알고보니 버스를 잘못탔다. Orz... 망했네....

당장 내리기는 애매하고...

어차피 이 버스는 영등포에서 회차하여 다시 집쪽으로 가니 나의 선택은 합정가는 버스 교차지점에서 내리자. 였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갑작스레 서울구경을 했다.

여기가 영등포역이네~

 

영등포를 지나 적당한 지점에서 내려 길을 건넜다.

책 10권과 음반 12장 정도를 메고 걸으려니 그것도 쉽지 않다. ㅜㅜ

에효... 버스 잘못탄 나를 탓해야지 ....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곳은 합정역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

다행히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웠다. 20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 20분이 걸려서 왔다. ㅠㅠ

어쨌거나 오늘 도착했어!!! 감격이야!!

내려가보니 내부는 꽤나 큰 것 같았고 난 가져간 모든것을 팔고 나왔다.

다행히 퇴짜 맞지 않았어!! ㅎㅎㅎ

음반들은 모두 상태가 좋아 최상으로 분류되었고 클래식 음반들 덕분에 7만원을 손에 들고 나왔다.

아깝지만 그래도 그냐 버리는 것 보단 낫지.

책은 1000원짜리... 쳇...

무인양품에도 갔다가 법랑 용기가 너무 비싸 다시 살포시 내려놓고 유니클로가서 에어리즘 2개를 사고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 쿄다이야에 가기로 했다.

아점을 너무 간단하게 먹어서 일찍 배가 고팠다.

혹시... 쉬는시간일까 싶었는데 역시나... 5시에 오픈이다. 이런 제길... ㅜㅜ 뭔가 되는 일이 없다.

45분 가량 남았는데 어쩔까 하다가 혼자 집에가서 밥 차려먹기도 귀찮고 해서 근처 아주 자그마한 카페를 들어갔다.

 

테이블도 4개 정도의 정말 아주 작은 카페였다.

합정에 유명한 카페가 많은데 그 수많은 카페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페였다.

그래서 조용하고 오늘의 나에겐 딱 이었다.

작은 마들렌 2개로 요기를 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오베 였는지 드래곤라자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조용해서 금방 빠져들었다. 드래곤 라자였던듯 싶다.

그렇게 간만에 혼자만의 좋은 시간을 보내고 5시 30분쯤 쿄다이야로.

 

아... 더 늦게 오거나 빨리올걸 그랬나... 기다려야 한다...

에어콘 아래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었더니 좀 추워져서 오늘은 가마붓카게를 먹기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자루붓카게가 좋지만...

국물이 있는 우동을 먹을까 하다가 가마붓카게로 결정.

언제나 맛있는 쿄다이야.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배고픈 나는 정식으로. 헤헷.

여긴 튀김까지 맛있어~~

배부르게 잘 먹고 무사히 귀환했다

 

오늘의 교훈 : 아는 버스노선도 다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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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여행  |  2017. 9. 12. 21:47




나는야 마카오 정 (3-1) - 2013년 10월 8일 화요일

※불펌을 금합니다.

오늘은 마카오에서의 마지막 날.

숙소 창문에 피노키오가 쓸쓸히 기대어 있다.

숙소 로비에서 체크아웃 하며 찍은 사진. 조명때문에 너무 노랗게 나왔네...

체크인 할 때는 너무 정신없고 힘들어서 로비를 하나도 찍어두지 못했다.

안녕~

 

캐리어를 달달달 끌고 기념품(음식)도 사고 아침도 먹으러 나간다.

그래도 거의 최단거리 길을 발견했다. ㅎㅎㅎ

저~ 앞에 내 여행 동반자가 가는군.

요렇게 사잇길로 가면 ...

 

짠! 맥도날드가 나온다.

이른 시간이라... 길거리에 사람도 없고 문 연 곳도 얼마 없다.

밥을 먼저 먹을까 했는데 에스키모가 열지 않았다... 아아...

 

썰렁한 거리.

일단 좀 기다렸다가 저향원병가 에 들러 아몬드쿠키와 이것저것 사고 구경하고 나왔다.

어느새 에스키모가 오픈! 배고픈 우리는 돌진한다.

 

메뉴판 주세요!! 어서!!!

 

메뉴판은 이렇게 그림으로 되어 있어 아주 좋다.

일단 궁금한 나는 쩐주나이차를 하나 시킨다.

 

가격은 이정도... 저렴하다!

 

캐리어는 내 옆에서 잘 기다리고 있는중.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우리 말고도 이른 아침에 온 손님이 있다. 헤헷

 

쩐주나이차는 일종의 버블티 인데 버블이 진주알 만하다고 해서 쩐주나이차 라고 한다.

근데 나 원래 버블티 별로 안좋아했는데...

나이들면서 입맛이 바뀌었나... 너 되게 맛있다???

이렇게 해서 버블티가 좋아졌다는...

마카오 와서 올리브에 이어 싫었는데 좋아진 또하나의 음식.

 

친구가 시킨 음식.

이름은 기억 안남.

내가 시킨 음식.

역시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볶음밥. ㅎㅎㅎ

둘다 맛있었다.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

 

든든하게 밥도 먹었으니 이제 짐을 맡기러 가볼까?

요건 주차 요금기.

 

달달달달 캐리어를 끌고 갤럭시호텔에 들러 짐을 맡겼다.

방 호수를 물으며 뭐라뭐라 했는데 우리도 대충 얼버무리며 컨시어지에 짐을 맡겨놓고 나왔다.

 

콜로안 빌리지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한다.

 

여행시 버스는 굉장히 신중히 타야 하므로 노선도를 열심히 봐둔다.

 

해가 쨍쨍한 날씨.

정말 덥다...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간다.

꽤 오래 갔던 것 같다.

정말 가긴 가는것인가 싶을 때 쯤 도착한 콜로안빌리지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맞은편엔 이렇게 화장실이...

정말 긴급상황 아니고선 가고싶지 않게 생겼다.

 

그 유명한 환타가 있는 정류장.

버스안에서 이 병 보고 내리면 된다. ㅎㅎ

 

근처 공원 부터 들러본다.

 

이 나무는 용과 나무인가보다.

용과나무의 열매는 함부로 따면 안된다고..

 

조금 걸으니 Lord Stow's Bakery가 보인다.

 

우와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마카오 내에서도 유명한 에그타르트점 본점이다.

여기까지 온 이유중 하나.

넌 이따가 집에 갈 때 들러주마~

 

맞은편에는 이렇게 예쁘고 낡은 집(?)이 있다.

 

이쪽으로 난 길로 가면 오른쪽으로 쭉 강이 있어 경치가 좋다.

 

저 멀리는 또 호텔을 짓고 있나보다.

저기도 어마어마 할것 같은 느낌이다.

 

여기는 에그타르트 가게 뒷쪽에 있는 카페. 크진 않지만 사람이 많다.

이따가 여기서 쉴 예졍.

 

여기도 바닥은 돌로 예쁘게 모양을 내 놓았다.

 

강을 따라 난 길에는 이렇게 오래 된 나무들이 많다.

뭔가.. 굉장히 사람 같아서...

 

지붕 위에도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햇빛을 받아서 그런가 곧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ㅎㅎㅎ

 

나무와 함께 이런 가로등도 죽 늘어서 있다.

밤에 보면 운치 있을 것 같지만 난 밤까지 있을 수 없으므로 상상만 할 수 밖에...

 

여기는 정말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사람사는 느낌.

숙소가 있던 곳은 정말 관광지이자 번화가 라면 여기는 사람냄새가 많이 나서 좋다.

게다가 엄청 한적해!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이 예쁘다.

 

공중전화박스.

 

분수... 같은데 너무 애매... 하다 ㅎㅎㅎ

이 분수가 있는 곳이 바로 도둑들 에도 나온 성당.

뒤를 돌아보면!!

 

두둥!!!

보수중이다. -_- 혹은 청소중이겠지

이런 제길슨...

성당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ㅜㅜ

 

성당 앞쪽엔 이렇게 우리가 어디쯤 있는지 나와 있다.

 

재활용 쓰레기통도 있고.

뭔가 이건 일본 느낌인데??

 

성당이 공사중이라 그런가 되게... 여긴 양 옆으로 나 있는 상점.

이 중 한 곳에서 김혜수가 촬영을 했을 텐데...

 

어떻게 봐도 아쉬운 사진이다.

 

아쉬워도 어쩌겠어... 계속 가야지...

 

이 의자는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의 좋은 쉼터 이겠지?

'ㄷ' 자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려둔 모양새로 집들이 있고 가운데 공간이 나름 넓게 있고...

오른쪽 벽으로는 이 의자가 있었다.

새벽에, 아침에, 오후에 오른쪽 벽 그늘진 이 의자에 앉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 의자에 앉아 무슨 이야기를 할까? 이 의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을까?

아쉽지만 그냥 보고만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여행이야기/[2013]Macau  |  2017. 9. 9. 00:23




2년전 오늘 나는 결혼이란 것을 했다.

새벽부터 강남 미용실에 가서 머리와 메이크업을 했고 머리가 빠져 여기저기 듬성듬성한 머리를 보고도 아무 말 없이 모른척 지나가준 헤어디자이너분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긴 시간 꾸미고 나니 웨딩 촬영 하던 날처럼 참 예뻤다.

워낙 평범하게 세상에 나왔고 어릴땐 오히려 동생과 비교되어 못생겼단 말을 더 많이 들었던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진심이든 빈말이든 예쁘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어보긴 처음이었다.

예식이 끝나고 나니 너무 지쳐서 뭐하나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오전엔 비가 와서 걱정을 했었지만 그래도 식이 다가올 수록 비가 그쳐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렇게 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일상을 살다보니 어느새 2년이 되었다.

 

우리는 연애기간은 짧지 않았지만 서로 사는 곳이 멀어 일주일에 단 1번 보는게 다였다.

나는 깊이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왠만큼 친해지지 않고서는 애교라곤 1도 없고 전화통화도 잘 하는 성격이 못된다.

전화는 용건만 간단히. ㅎㅎ 전화는 지금도 잘 못한다.

그런 우리가 결혼을 했으니 처음엔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다.

결혼 할 때만 해도 우린... 다른 연애하는 사람들만큼 활활 타오르는것도 서로 아주 잘 아는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2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겪으면서 이제는 아주 많이 친해졌다.

누가 물으면 우린 서로 그렇게 얘기한다. 연애할 때보다 결혼 하고서가 더 좋다고...

 

워낙 현실적인 성격이라 첫눈에 반하는건 없다고 믿어왔다. 그저 첫인상이 아주 좋은 것일뿐이라고...

그래도 결혼은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랑 정말 사랑할 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살아보니 결혼해서 점점 더 친해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서로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 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고 반갑고 고맙다.

연애할 땐 그렇게 좋아하다가 결혼하고서 매인몸이라고 아쉬워하는 모습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로 참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까지 크게 싸운일 없이 지내온 것도 참 기특하다.

 

1주년에는 시간내서 두물머리도 다녀오고 비싼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도 먹었지만 올해는 시간내기가 좀 애매해서 집근처음식점에서 조촐하게(?) 밥을 먹었다.

맥주도 시켰는데 둘다 술은 잘 못하는지라 얼굴 시뻘개져서는.. 둘 다 조금씩 남기고 왔다. ㅋㅋㅋ

맥주 맛있었는데... 아쉽다.

술기운이 올라있는 상태에서 밤길을 둘이 손잡고 걸어오는데 그게 참 좋았다. 행복이란 이런거지 싶다.

난 남편이랑 손잡고 걸을때가 참 좋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부부가 손잡고 걷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그게 참 아쉽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 젊음이란 것이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더라도 나는 남편과 손을 잡고 걷고싶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첫번째인 채로 늙어갔으면 좋겠다.

쑥스럽고 어색해서 사랑한다는 말은 잘 안해도 언제나 당연하게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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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여행  |  2017. 9. 6. 17:16




요즘은 참 예쁜 카페가 많다.

카페가 예쁜곳, 디져트가 예쁜곳, 커피가 예쁜곳, 경치가 예쁜곳...

그런 곳에 가서 그 예쁜 것들을 보고 있자면 말 그대로 힐링 되고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다른건 예쁜데 사람이 예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인기좋은 카페 인것은 알겠으나 그걸 무기로 손님에게 은근 압박(?)을 주는...

차량 안내 해주는 분들은 더운 볕 아래 일하시면서도 참 친절해서 좋았는데 카페 안에서의 서비스는 정말 별로였다.

카페인데 커피맛도 좀 신경 썼으면 좋겠다. 솔직히 좀 너무 별로다.

 

정말 멋진 경치가 아까울만한 카페에 다녀왔다.

다신 갈 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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